• 복지사업
  • 수익사업
  • 자료실
  • 자치회소개
  • 마이페이지
  • 회원서비스
> 복지사업 > 무료영화

무료영화



자치회는 주민 여러분 가까이에 있습니다

정관신도시의 밝은 미래를 주도해 나가겠습니다



자치회에서 제공하는 즐거운 문화생활!
최고의 명작에서 최신작까지.. 한주간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세요.



죽은 시인의 사회
일시 : 2014-11-06 목요일 오후 7시
장소 : 정관주민자치회관 6층
진행 : 문화평론가 권유리야
감독 : 피터 위어
출연 : 로빈 윌리엄스
장르 : 미국, 드라마, 멜로(1990)
등급 : 전체 관람가
시간 : 127분
줄거리 : 과열교육의 역사가 오래된 한국사회에서「 죽은 시인의 사회 」는 1990년 작임에도 충분한 시의성을 갖는다. 한데 이 영화를 보면, 미국 한국 할 것 없이 국가에 의해 주도되는 교육이라는 테마 자체가 인간을 틀 속에 가두는 작업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교육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국가, 교육이 경제력을 결정하고, 교육이 직업을 결정하고, 교육이 운명을 결정하는 사회에서 교육은 가르침이 아니라 무언가를 가르기 위한 틀이다. 이런 사회에서 키팅선생이 갓 부임한 명문 웰튼고등학교 시론교재를 찢으라고 말한 것은 사회의 구습으로부터 벗어나라는 저항의 목소리다. 그런데 책상을 밟고, 강의실을 벗어나고, 책을 찢는 시도는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것이었지만, 학교 측에게는 위험한 것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누군가는 권총자살을 삶을 일찍 끝내야 했고, 또 누군가는 교단을 떠나야 하는 비극을 겪는 것이다. 카르페 디엠, 현재를 즐겨라, 현재에 대한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교육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가 강렬한 영화다. 사실 이런 류의 메시지야 익숙해서 신선한 느낌이 크지는 않다. 따라서 이 영화의 가치는 메시지의 신선함이 아니라, 실천의 중요성에서 찾아야 한다. 교육도 신념을 기르는 과정이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 무언가를 잃을 수 있는 모습들을 이 영화의 학생과 키팅 선생에서 볼 수 있다. 이 영화는 로빈 윌리엄스가 신념과 열정의 이미지를 굳히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영원히 잠든 로빈 윌리엄스를 다시 한 번 추억하며 이 영화를 보고자 한다.
오만과 편견
일시 : 2014-11-13 목요일 오후 7시
장소 : 정관주민자치회관 6층
진행 : 문화평론가 권유리야
감독 : 조 라이트
출연 : 키이라 나이틀리, 매튜 맥퍼딘
장르 : 영국, 드라마, 멜로, 로맨스 (2006)
등급 : 12세 관람가
시간 : 128분
줄거리 : 「 오만과 편견 」에서 경제적으로 그리 넉넉하지 않은 베넷 씨 부부는 딸들의 결혼을 인생의 최대 관심사다. 딸들은 또 그들대로 자신의 사랑을 어떻게 만들고 이어가는가가 제일 중요한 문제다. 노동을 하지 않는 것을 자랑으로 삼았으며, 직업을 가지는 중류 계급은 자산이 많아도 신분이 낮은 사람으로 취급되는 19세기 영국, 이 때문에 상속재산이 적은 남자는 군인, 목사, 공무원 등이 되었으며, 가장 간단한 것은 많은 재산을 상속한 여성과 결혼하려고 했다. 이러니 상속재산이 적은 남자, 여자는 모두 부유한 결혼 상대를 찾기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 영화를 보면 사랑과 결혼의 과정에 얼마나 많은 오만과 편견이 개입하는지를 알 수 있다. 이유는 결혼과 사랑이 철저하게 경제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엘리자베스가 지적이고 영리하지만 무척이나 자존심 강하게 보이는 이유, 다아시가 무뚝뚝하고 잘난 척만 하게 보이는 이유는 이들의 경제적 지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사랑과 결혼이 순수한 개인의 감정이 아니라는 것은 어느 시대에나 동일하게 적용되는 사실일 것이다. 그리하여 사랑과 결혼은 개인의 감정이라기보다, 사랑이라는 사적인 형태로, 결혼이라는 공적인 형태로 자신들의 경제적 지위를 거래하고 공식화하는 하나의 절차이다. 만일 다아시가 부유층 집안 자제가 아니었다면, 그의 무뚝뚝함은 오만이 아니라 무례한 것일 수 있다. 또 만일 엘리자베스가 누추한 집안 딸이 아니었다면, 다아시를 비딱하게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은 착오일 수 있다. 따라서 ‘오만과 편견’은 극심하게 차이나는 두 남녀의 경제적 지위를 조율하는 과정을 사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금 한창「 비긴 어게인 」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키이라 나이틀리의 섬세한 표정 연기가 볼 만하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자막)
일시 : 2014-11-20 목요일 오후 7시
장소 : 정관주민자치회관 6층
진행 : 문화평론가 권유리야
감독 : 호소다 마모루
출연 : 나카 리이사, 이시다 타쿠야, 이타쿠라 미츠타가, 카키
장르 : 일본, 애니메이션, 가족, 드라마, 판타지
등급 : 전체 관람가
시간 : 97분
줄거리 : 「 시간을 달리는 소녀 」는 얼마 전 개봉했던「 어바웃 타임 」과 유사하다. 미래에서 과거의 상황을 자신의 욕망에 맞게 재구성하는 시간여행을 다룬다. 마코토는 자신이 시간의 일회성을 극복할 수 있는 타임리프 능력이 있음을 알게 되면서, 주변의 친구들을 위해 과거로 돌아가 과거의 사건들을 계속 수정한다. 수도 없이 미래에서 과거로 들락거리면서 마코토는 삶의 진정한 가치를 배우게 된다. 처음에는 치아키의 사랑고백을 받고 이를 지우기 위해 고백 전의 상황으로 시간을 되돌렸고, 친구 코스케를 좋아하는 후배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시간을 되돌린다. 시간을 달린다,는 생각이 다소 황당하고 유아적 치기어린 발상일 수 있으나, 이 영화는 유아적 요소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성숙한 경지에까지 생각을 끌어올린다. 시간 여행은 과거를 새롭게 재편하는 신적 능력이 아니라, 치열한 대가를 치르는 삶의 과정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마코토가 치아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따 써버리는 모습은 영웅적 능력과 포기의 가치를 함께 생각하게 해준다. 무엇보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고 미래에만 가치를 두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과거를 새로운 시각으로 돌아보게 하는 측면은 몹시 중요하다. 과거를 돌아보지 말라는 말로 우리는 이전의 불편한 기억을 일축해 버리지만, 사실은 과거야말로 계속 곱씹어야 할 지속적인 사유의 대상임을 생각하게 한다. 유아적 유쾌함과 어른의 성숙함을 함께 볼 수 있는 수작이다.
끝까지 간다
일시 : 2014-11-27 목요일 오후 7시
장소 : 정관주민자치회관 6층
진행 : 문화평론가 권유리야
감독 : 이재규
출연 : 이선균, 조진웅
장르 : 한국, 범죄, 액션
등급 : 전체 관람가
시간 : 108분
줄거리 : 「끝까지 간다 」에서 모든 사건의 핵심은 ‘무지’다. 형사 건수는 어머니의 죽음과 아내의 이혼 통보, 경찰의 내사로 사면초가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건수는 실수로 사람을 치게 된다. 하지만 건수가 친 사람은 이미 죽은 사람이었다. 누군가 죽인 사람을 친 것이다. 그러나 건수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자신이 살인을 했다고 믿는다. 영화는 건수의 무지를 기반으로 모든 사건을 전개시킨다. 만일 건수가 정확한 사실을 알았다면, 시체를 관에 넣고 엄마 대신 장례를 치르지 않아도 되었고, 진짜 살인자 박창민의 협박에 시달리지도 않아도 되었다. 건수가 엄마 묫자리에 묻은 시체의 옷 속에는 박창민이 찾는 금고 열쇠가 들어있다. 이렇게 건수의 무지는 시체를 찾는 박창민의 협박으로 서로 물고 뜯고 죽고 죽이는 엄청난 사건으로 비화시키는 데 기발한 설득력을 부여한다. 부패한 형사가 억울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자신이 부패한 형사이므로 모든 사건에 자신의 부패가 개입했을 것이라고 스스로 믿어버리는 이 무지함은 상황을 악화시킨다. 즉 사람이 악해서가 아니라, 무지해서 예기치 못한 상황에 도달하게 되는 점을 이 영화는 블랙코미디로 전개시킨다. 스타를 앞세운 대작영화가 줄줄이 참패하는 가운데, 이 영화가 홀로 굳건했던 이유는 웃음과 심각함을 함께 내장한 에피소드들이 점점 강도를 더해 가면서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능란한 연출력 덕분이다.